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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은..

전라도 여행 1일차 (10.3 금)

순천역

전날 저녁 용산 -> 순천행 무궁화호 열차를 예매해놓고 여행준비를 하던중 갑자기 급한 회사일이 생겨 PC방에서 이리저리 처리하고 오니 시간이 별로 없었다. 대충 준비한거 챙겨서 영등포역에 가서 표를 찾을려고 보니 예약된 내역이 없다고 나오는거 아닌가.. 이런 황당한 경우가 ㅡㅡ;; 매표직원에게 물어보니 내가 예약한 표는 용산출발 이었고.. 이미 용산에서 기차가 출발하였기 때문에 자동취소 되었다고 하는데 어쩔도리가 없어서 바로 센트럴시티터미널로 이동했다. 순천행 심야우등 표를 구매하고 1시간여를 기다렸다가 23:55분에 순천으로 출발!!

버스안에서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순천터미널에 04:00분에 도착했다. 출발전에 순천터미널에서 순천역까지 걸어서 갈수 있다는것을 알아보고 온터라 터미널앞에 줄서있는 택시를 무시하고 도로표지판을 보면서 15분 정도 걷다보니 순천역 도착.

순천역


여기서 선택을 해야했다.. 찜질방에서 미리 예약한 09:50분에 출발하는 시티투어 시간까지 쉬다가 나올것인지.. 아니면 시내버스다니는 시간까지 버티다가 송광사로 갔다올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송광사 가기로 결정하고 순천역내에서 1시간반정도 티비보면서 기다리다가 답답해서 버스정류소도 찾아볼겸 근처 구경을 할려고 나와서 송광사행 버스시간 확인하고 역전에 있는 김밥집에서 간단히 김밥먹고 준비못해간 치약도 구매하고 송광사행 111번 버스를 기다렸다.

311번 버스 배차표


사용내역 : 순천행 고속버스표 30,900원, 생수 650원, 김밥 2,000원, 치약 1,000원

송광사
05:50분에 111번 버스를 타고 1시간 10분정도를 달려 송광사에 07:00분에 도착했다. 중간에 어떤 마을을 경유하는데 거기서 타셨던분들이 전부 내리셔서 이후에는 버스에 혼자 타고 있었다. 완전 버스 전세낸 기분 하하..

송광사행 111번 버스안


버스에서 내리면 우선 식당들이 보이고 식당들을 지나쳐 조금만 올라가면 매표소가 있다.
입장권을 사고 10분정도 산길을 올라가는데 이른시간이라 아무도 없고 물소리 바람소리 나무흔들리는 소리에 너무 상쾌하고 좋아서 가져간 U10으로 소리를 녹음!! ㅋ

매표소 뒤에 있는 비석 (승보종조계산송광사)


송광사 올라가는 산길




송광사 올라가는 산길




송광사 설명


입구


여기에는 특이한 점이 한가지 있다.. 바로 석탑이 없다는 점. 지형때문인지 뭔지 기억은 잘안나지만 송광사는 배와 같아서 석탑같이 무거운게 있으면 가라앉는다 하여 석탑이 존재하지 않는다. 엄밀하게 얘기하면 있긴있다.. 단 경계구분을 확실하게 하여 송광사밖에 존재한다는것 ㅋㅋ

관음전


관음보살이 모셔진 관음전 뒷쪽에 문화재로 지정된 석탑과 건물안에 탱화가 그려져있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빡빡하여 관음전 쪽으로 못가봤다.

대웅보전

부처님이 모셔진 대웅보전 편액글씨가 금색으로 쓰여있다.. 유일하게 금색으로 편액을 쓸수 있는 곳은 대웅보전이라고 한다. but~ 위에 있는 관음전도 금색으로 써져있는 이유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ㅋㅋ -_-;;;

승보전

승보전은 부처님과 10대제자, 16나한, 1250비구승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송광사는 스님을 보물로 여기는 승보사찰이라 다른절에서는 볼수 없는 특이한 곳이라고 한다. 안쪽에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엄청난 수의 불상이 있다 ^^;; 옆에 커다란 절구통같은게 있는데 이것도 보물이다.. 사진찍을때는 그걸 미처 모르고 그냥 지나쳐서 나중에 후회했다는.. 윽..

우화각과 삼청교

송광사에서  뺄수 없는게 우화각과 삼청교인데.. 공사중이라 건너가질 못했다.
시티투어 출발시간에 맞춰야 하기때문에 더 둘러보지 못하고 08:05분에 다시 버스를 타고  순천역에 09:25분 도착. 새벽엔 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차도 없어서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오는데는 시간이 조금더 걸렸다. 도중에 옆에 앉으셨던 할머니께서 알밤도 주시고 생소한 전라도 사투리도 맘껏 들을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사용내역 : 111번 버스 왕복 2,000원, 송광사 입장료 2,500원

순천역
다시 순천역에 와보니 날이 이미 밝아 새벽과는 달리 분주한 모습이었다. 역앞 도로에는 이미 시티투어 버스가 대기하고 있길래 역화장실에서 대충 세수와 양치를 하고 관광안내소에 붙여진 투어예약자 명단에 내이름이 있는지 확인후에 버스에 탑승..

아침 순천역..


순천시티투어는 두가지 코스가 있다.
1코스(화,목,금,토) : 드라마촬영장→선암사→낙안읍성→순천만
2코스(월,수,일) : 드라마촬영장→송광사→낙안읍성→순천만

나는 금요일이니 1코스인데.. 아침일찍 송광사를 다녀와서 1,2코스 다 가본거나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


드라마촬영장
에덴의 동쪽 등등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된 세트장이다. 세워진 가건물들이 꽤 되고 화장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ㅎㅎ 아래쪽에도 있고 약간 올라가면 봉천동 달동네를 재현한 세트장도 있다.
드라마 주인공들이 살았던 집은 따로 표시가 되어 있고 모든 건물들 안쪽은 텅텅비어서 볼께 없다.
집안 촬영은 따로 스튜디오에서 한다고 한다.




선암사

태고종의 총림인 선암사.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송광사와 선암사가 있다. 종파가 다르기는 하지만 두곳다 총림이다. 선암사는 스님들 점심시간에 가서 그런지 공부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송광사는 여타 다른절과는 달리 수업하는 소리도 들리고.. 일반인출입금지 구역이 많았었다.
어쨋든 선암사 올라가는 길은 잘 정리된 느낌이었고 사람들 수도 제법 많았다. 안내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는데 그냥 지나칠수 있는 주변 나무들이나 조형물같은거도 역사가 있고 의미가 있다는걸 알게됐다.

승선교(昇仙橋)


승선교를 지나면 신선이 되는것일까? ^^;;;

강선루(降仙樓)


강선루를 지나면 삼인당이라는 연못이 있는데 절의 지기가 빠져나가는것을 막을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고한다. 조금더 들어가면 일주문을 만나게 된다.

일주문


편액을 가로로 읽어야 할까? 세로로 읽어야 할까? ㅋㅋ 정답은 세로!! 읽으면 조계산선암사가 된다. 예전엔 다른이름이 있었다고 하는데 일주문 반대편 편액을 보면 예전이름도 있다.

뒷간


다른 건물들은 전쟁등으로 유실되서 중건되었지만 이건물 만큼은 오래동안 보존되어 있었다고 한다.
용도는 화장실이며 재래식이지만 환풍이 잘되도록 되어 있어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들어가보니 조금 나긴한다. ^^;; 이걸보고 만들었는지 송광사 화장실도 이런식으로 되어 있어 특이하다..

대복전 편액

정조가 순조를 늦게 얻은 기념으로 하사한 편액이라고 한다. 여기에 숨겨진 보물이 있는데 바로 문창살.. 보통 입구가 열려있으면 볼수 없어서 닫아야 하는데 손대지 말라고 경고문이 쓰여있다. ㅋ
개인적으로 왔으면 못보고 갔겠지만 안내선생님이 보여주시고 설명을 해주셔서 뜻밖에 수확이라고 할까..

대복전 문창살


내려가는길


내려가는길에 차체험장을 둘러보고 주차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나서 버스에 승차. 비빔밥은 딱히 맛있다는걸 모르겠으나 갓김치는 맛있었다는.. ㅋㅋ

사용내역 : 비빔밥 6,000원


낙안읍성


선암사에 이어 도착한곳은 낙안읍성. 조선시대 임경업 장군이 석성으로 증축했다고 한다.
집들이 예전모습으로 잘 보존되어 있고 실제 주민들도 살고 있다.

석구.. 입구에서 안좋은 기운을 막는다고 한다.


임경업장군비


홍옥문

말을 타고 이 문을 지날수 없고 반드시 내려서 통과를 해야한다. 이유는 홍옥문이 있는곳은 임금님이 계신곳과 동일하다고 여겨 그렇다고한다.

객방(?) 기억이 가물가물 ㅋ


여기서는 중앙문은 임금님이나 출입할수 있고 언제나 항상 닫혀있다. 양쪽문으로 출입을 해야하는데 항상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서 나올때는 왼쪽문으로 나와야 한다는. ㅋㅋ

집무광경 ㅋ

성벽에서본 낙안읍성

기념촬영 ㅋ



시간이 별로 없어 낙안읍성을 급하게 돌아본후 다시 투어버스에 승차


순천만
순천만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갈대숲을 이루고 있다.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여 짱둥어와 각종 게들 등등이 갯벌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배로도 돌아 볼수 있고 갈대밭사이길로 쭉가서 용산에 올라 전망대에서 한눈에 내려다 볼수도 있다는데 사람이 무지 많아서 전망대까지 못갔다..

짱둥어와 게


어느덧 시티투어도 마무리를 할시간이 다가왔다. 순천만 구경을 하고 버스에 올라 간단한 설문지 작성과 기념품을 받고 순천역으로 다시 출발..


순천역
짧은시간이었지만 무척 즐겁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순천시에서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쓴 흔적도 보이고 안내선생님도 열심히 해주셔서 모르는것을 많이 배우기도 했고..  
버스에서 내려 처음왔을때와 마찬가지로 버스터미널로 걸어서 이동. 다음 목적지인 보성행 차표를 사고 기다리는데 차가 많이 막혀서 시외버스가 예정보다 40분정도 늦게 왔다 -_-;;; 어쨋든 18:50분에 보성으로 출발!!

사용내역 : 보성행 시외버스 5,000원, 생수 500원


보성터미널
하루일정의 마지막. 20:00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매표소 아주머니에게 근처 찜질방이 있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신다. 다음날 보성관광 후에 이동할 담양가는 방법을 여쭤보니 바로 가는건 없고 광주에서 가야한다는 말씀을 듣고 바로 근처 모텔에서 숙박. 가격은 저렴한편인데 시설은 별로 안좋다.. 여러군데 물어보기 귀찮아서 그냥 씻고 취침~

사용내역 : 모텔 25,000원